어느 날 아내가 지나가며 말한다.
"세면대 실리콘에 곰팡이도 생긴 거 같고 지저분해서 한번 싹 갈면 좋겠다"
출동할 때가 됐음을 직감한다.
주중에 시간을 잡아 다이소에 들러 실리콘을 사고 퇴근 후 맘먹고 세면대 실리콘을 다 벗겨낸다.
지난번 욕조 실리콘 작업을 할 때도 느꼈지만 실리콘을 바르는 것보다 더러워진 실리콘을 떼어내는 것이 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 집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떼어내고 싶은 마음에 작업시간은 무한정 늘어난다.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노하우가 생겨서 생각보다는 덜 오래 걸린 것 같다.
실리콘을 벗겨낸 세면대와 오늘의 준비물들.
다이소 실리콘을 예전에도 사용해 봤지만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이번에 선택한 녀석은 "항균 곰팡이 방지 홈 실리콘 백색".
뚝딱뚝딱 작업을 한다.
셀프로 한 거라 좀 아쉬운 부분도 군데군데 있지만 마르고 나서 보면 나름 그럴싸하게 보일 것 같다.
하는 김에 다른 부분도 보수 좀 했다.
사실 이 부분은 처음 이사를 들어올 때부터 이런 지경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건물 지은 지 3~4년 차에 이사 온 건데, 부실시공인지... 이전 사람들이 험하게 쓴 건지?
어쨌든 이 부분도 뚝딱 실리콘을 발라준다. 처발처발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저 반짝이는 마감재...
원래는 동일한 것으로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백색 실리콘으로 마무리했다.
좌측 사진의 세로로 바르는 부분은 기존 실리콘을 벗겨내고 했으면 좀 더 깔끔했겠지만 귀찮으니...
한번 더 일어나거나 하면 그때는 긁어내고 다시 바르지 뭐 누런 마감재 사이에 백색 실리콘을 발라놓은 게 상당히 눈에 띄지만 살다 보면 좀 빛도 바래고 막상 눈에 잘 띄지는 않을 듯?
참고로, 다이소 실리콘 용량이 100ml이지만 집에서 자질 구래 하게 몇 군데 보수하는 정도로는 다 못쓰고 남을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그냥 뚜껑을 닫아놓게 되면 공기가 통해서 금방 다 굳어 버리기 때문에 튜브 내에 공기가 차지 않도록 조금 흘러나올 정도로 살짝 짜 놓은 상태에서 테이프나 랩을 이용해서 밀봉 보관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그래도 2~3개월 이상되면 내부까지 다 굳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하다면 한달에 한번 정도 겉에 굳은 부분을 손으로 당겨 빼고 난 후, 속에 굳지 않은 실리콘을 다시 조금 흘러나올 정도로 짜서 똑같이 밀봉하여 보관해 놓는 식으로 수명을 연장한다면 조금이라도 남은 부분을 나중에 끝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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