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 하나로 실거주하면서 월세도 받는다" 독후감. 다주택자와 1 주택자의 장점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다가구 주택자. 과연 저자의 특별한 노하우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읽어보았다.
이번 책도 초시계를 이용하여 독서시간을 기록했었는데 다 읽고나서 퇴근하는 길에 그만 가방 안에서 시계의 버튼이 눌려버려서 초기화돼버렸다. -_- 시간은 이전 책과 비슷하게 걸렸던 것 같다.
책 구매 동기와 약간의 팁
이번 책은 약간은 충동구매였다.
마침 다음에 어떤 책을 읽을지 생각해보던 참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다가구주택 이라는 많이 보이지 않는 키워드에 대한 투자로 성공한 이야기라고 하여 혹했다. 지금은 공부를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마침 적절하게 생소한 분야였다.
서점에 가면 책을 슬쩍 들춰보고 내용을 보고 구매할지 결정할 수 있지만, 나는 주로 모바일로 구매하기 때문에 여기서 나의 경험으로 팁을 하나 적어보자면 인터넷 포털에서 이 책 제목을 검색하고 검색 결과 중 이미지 위주로 후기 글을 보았다. 이미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인상 깊었던 부분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거나 인용해서 쓰거나 한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에 책이 어떤 내용인지, 제목을 보고 기대한 내용과 일치하는지 판단하기에 좋은 방법이었다. (그나저나, 책 내용을 찍어서 개인 블로그에 올린 분들은 저작권 문제가 없을지 우려가 된다.)
아쉬운 점
저자가 글쓰기 전문 작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글을 읽으면서 다소간에 이해가 어려운 문맥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보자면
1. "주택의 종류에 A,B,C가 있는데 이러이러한 게 A이고, B는 저러저러한 게 특징이고, 마지막으로 C다" 라거나...
C가 전혀 중요하지 않아서 무의식 중에 생략한 것일 수도 있으나, 나같은 초보자들은 가뜩이나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분야의 내용이라 어려운데 C의 특징은 어떤지, 왜 중요하지 않은지 설명이 누락되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2. "이 주택을 투자하는데 투자된 돈은 5천만원이다." 혹은 "그 주택은 몇 년 후에 3억이 올랐다"라는 식으로 끝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경우, 이게 전, 후 문맥상 그래서 좋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안 좋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잘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평균 이하일 수도 있지만 [나]라는 사람이 여러권의 책을 읽어 봤을 때 다른 책에 비해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몇 번 있었다.
리스크 관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내 생각에는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주택을 투자하는 방법 이 더 적절할 듯한 내용이었다. 책에서 본인과 주변 지인의 다양한 투자 사례를 통하여 설명을 해주었지만, 정작 투자 후 리스크가 왔을 때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다.
예를 들어 최근 읽었던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같은 경우에는 절대 대출 없이 투자하고, 투자 후 최악의 경우 대출을 통하여 리스크를 대응하도록 알려주었으나, 이번 책의 내용에서는 투자에 대출은 거의 필수로 들어갈 수 밖에 없고, 투자 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이나 그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관한 내용이 없다. 애초에 그런 위험을 잘 살피고 피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 저자 또한 부동산 투자에 실패를 딛고 다가구주택 투자로 성공하였다고 소개되고 있으나, 다가구주택 투자를 시작한 이후에는 실패나 위기 경험이 없었던 것일까? 그만큼 매력적인 투자인 것일까? 싶기도 하지만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위험요소에 대한 내용도 좀 더 많이 다뤄줬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소감, 배운 점
아파트에 비해서 접하기 어려운 내용에 관한 이야기라 더 한 번에 이해가 잘 안 되는 내용도 많았긴 하지만, 주택 투자를 할 때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감은 잡을 수 있었다. 사례로 나온 내용과, 표를 통해서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수익을 따져봐야하는지, 저자는 어떤식으로 하는지 조금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좋은 투자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듯한. 매우 열정적으로 알려주고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개인적인 느낌)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원룸, 아파트가 아닌 다가구주택. 내가 집을 알아봐야 할 시기나, 부동산 투자에 관한 생각을 할 때, 길을 가다가 다가구주택이나 빌라를 보며 개인적으로 안 좋은 점들 위주로 보이기만 했었다. 주차공간 문제, 4~5층 건물인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너무 노후됐다. 등등,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점들을 투자자의 관점에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소개하고 있어 다른 관점에서 생각도 해볼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내가 살기 불편한 집을 남에게 임대를 주고 살라고 하는 게 좋은 걸까? 혹은 나에게는 비호감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메리트가 있어서 임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가? 하는 고민을 좀 더 해보게 되었다.
저자는 건물보다는 땅에 주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땅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런데 땅의 종류만 해도 주거지역, 상업지역, 1종, 2종 등등 너무 많고 그에 따른 법 규제도 다르고, 생각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아직은 어렵게 느껴진다. 건물도 마찬가지로 다가구 주택, 다중주택, 단독주택, 빌라, 아파트 등등 종류마다 적용되는 법 내용이 다른데, 여기서 한 번 더 가지치기를 해서 지자체마다 또 법 내용이 조금씩 달라진다.
토지와 주택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공부해서 좀 더 머릿속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을 쓰며 다시 한번 책 내용을 떠올리며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다. 이만 쉬어야 할 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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