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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닥터퀀트(이종진),systrader79(이우근),뉴지스탁(문호준 외2인)/초보에게 적합한 퀀트, 자동매매/도서리뷰#017

by 동동스 2022. 8. 21.

퀀트 투자와 '젠포트'라는 툴을 이용한 백테스팅, 자동 매매 까지. 초보자가 주식투자를 시작하기에 가장 안전하고 쉬운 투자 방법에 대한 소개와 '젠포트'를 이용한 분석과 자동매매에 관한 설명서.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표지 앞면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표지 뒷면현명한 퀀트 주식투자 마지막 페이지 사진. 383 페이지.
'현명한 퀀트 주식투자'의 책 표지 및 마지막 페이지 사진


구매 동기

강환국 님의 '할 수 있다! 퀀트 투자', '하면 된다, 퀀트 투자' 등을 읽어오다가 매번 백테스팅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조금 아쉬움을 느꼈기에 검색을 해보다가 '젠포트'라는 백테스팅 사이트 및 툴을 이용한 설명서에 가까운 책이라는 리뷰들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구성

투자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세 가지

처음 내용을 시작하면서는 다른 책들과 비슷하게 21년 초 현재 투자를 해야만 하는 상황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해주는데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에서 나라별로 금융 이해력을 조사한 결과가 인상 깊었는데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33점으로 아프리카의 가봉, 우간다보다도 뒤처지며 76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2015년 발표 자료이지만 몇 년 사이에 국민의 금융 이해력이 특출 나게 갑자기 높아졌을 리는 없다는 생각에 지금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저자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당신이 알고 있는 상식은 정확합니까?
  2. 명확한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까?
  3. 당신의 투자 전략은 검증되었습니까?

지금 당장 세 가지 질문에 '예'라고 대답을 할 수 없더라도 앞으로 공부하고 배워가며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가면 되겠다.

 

저가가 생각하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 이유 네 가지

  1. 소액으로 테스트하는 기간이 전혀 없다.
  2. 남의 말만 듣고 투자한다.
  3. 준비 없이 뛰어든다.
  4. 투자 원칙이 없다.

 

어쩌면 흔하디 흔한 정의 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나도 많이 공감이 된다.

나도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 경제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도 많이 하고 있는 '주식'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고, 소액으로 경험을 시작해본 적이 있었다. 소액의 정의가 각 사람들의 환경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다 잃어서 0원이 되어도 아깝지 않을 만한 금액으로 시작했다.

나는 위에서 말한 돈을 잃는 네 가지 이유 중 첫 번째 소액으로 테스트하는 것은 철저하게 잘 지킨 셈이었다.

이후 나도 남들이 좋다는 것 사야 한다는 것을 사보기도 하고, 일단 준비 없이 뛰어들었고, 명확한 투자원칙도 없었다.

이득을 본 적도 있었고, 손실을 본 적도 있었고, 거래정지라는 것을 당해서 아직까지 계좌의 보유 주식 목록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있다.

나에게 유일한 투자 원칙이 하나 있었다면, 주식을 하는 목적이 '경험'이었다는 것으로 절대 처음에 정한 소액 이상으로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고, 어느 정도 경험해보고는 다 정리를 했다. 정산을 해보진 않았지만 약 2년 정도 사고팔고 해 봤는데 거의 본전 수준에서 정리를 한 것 같다.

이후 몇 년이 흐르고,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를 해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현재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주식'을 투자 대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첫 번째 장에서는 역시 투자를 망치는 편향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는데 강환국 님 책에서는 한 10개 정도 소개했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6개만 소개하고 넘어간다.

모든 책에서 빠짐없이 강조하고 있는 만큼 '주식' 특히 '퀀트 투자'에서는 편향에 대해서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식투자에서 살아남는 다섯 가지 방법

  • 분산투자
  • 원칙을 세우고 지키기
  • 감정과 편향을 배제하기
  • 원칙을 테스트하기
  • 자동매매 이용하기

 

이 역시 많이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주제들이지만, 여러 저자의 관점에서 같은 내용을 어떻게 다르게 강조하고 설명하는지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특히 다소 상업적으로 비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저자는 초보자일수록 감정과 편향, 원칙 없는 투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동매매를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투자 전략을 짜고, 검증한 뒤, 자동매매를 이용해 실행함으로써, 중간중간 상황에 따라 감정이나 편향에 휘둘리지 않고, 처음 정한 전략과 원칙에 따라서 자동매매에 거래를 맡기는 것으로써 초보자가 최선의 투자를 실천할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이다.

어느 정도 설득력 있게 들리는 것 같다.

 

백테스트로 깨부수는 잘못된 상식

이 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주식의 고수들이 강조하는 주식 투자의 기준이 되는 각종 지표들에 대하여 백테스트를 통해서 해당 지표들을 사용하여 투자를 해왔다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지 확인시켜주면서 잘못된 상식에 대하여 위험성을 강조해 주는데 개인적으로 이 장의 분석 방법과 내용은 크게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무분별한 리딩 방 등을 만들어서 각종 그럴싸한 용어와 지표를 들먹이며 초보자를 현혹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에 대한 위험성이라면 모를까, 실제 그러한 지표를 이용해서 주식 시장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러한 지표들을 실제로 어떻게 활용해서 돈을 버는지는 배제한 체, 지표 하나하나를 단순화해서 이 지표가 이럴 때 매수하고 저럴 때 매도하는 일관된 규칙으로 백테스트를 해서 잘못된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크게 와닿지 않았다.

유목민 님의 주식 책만 봐도 여러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삼아 투자 결정을 하긴 하지만 그중 절대적인 지표는 없고, 본질적으로는 본인이 계속하는 기업과 시장, 시그널 분석 등 공부한 내용을 기초로 하여 각종 지표들은 보조 자료 정도로 활용을 하며, 이 지표를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도 지표가 이렇게 될 때는 무조건 산다 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없으며 다양한 항목들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장의 잘못된 상식이라 칭하는 지표들의 백테스트 결과가 당연히 안 좋게 나오기도 하지만, 개중에 좋게 나온 한 두 가지도 있었는데 합리적인 이유 없이 안 좋다는 평가를 했고, 뒤에 책 내용에서 비슷한 백테스팅 결과가 나온 저자가 좋다고 생각하는 전략에서는 반대로 괜찮다는 평가를 했는데, 내가 보기엔 같은 결과에 대해서 다른 평가를 한 것 같고, 그렇게 평가가 갈리게 되는 합리적인 이유를 찾기 힘들었다.

 

중장기 퀀트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평균적으로 10일 이상 보유하고 거래를 하는 전략은 중장기 전략으로 보고 기본적인 중장기 전략들을 소개하고 '젠포트'를 이용하여 백테스팅한 결과들을 보여준다.

 

백테스팅 툴로 재평가한 대가들의 투자 전략

이 장에서는 대가들의 투자 전략을 '젠포트'를 활용해서 백테스팅해보면서 젠포트로 어떻게 백테스팅을 진행하는지 부연설명을 덧붙여 설명해주고 있는데 앞의 중장기 퀀트 전략 장에서도 그랬지만 백테스팅 결과를 보여주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집중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산만하다고 해야 할지, 내용이 생소하고 어려워서 그런 건지, 그렇구나~ 하고 쑥쑥 잘 넘어가 지지가 않는다. 머릿속에 잘 정리되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붕 떠서 맴돌기만 하는 느낌에 중장기 퀀트전략과 이번 대가들의 투자 전략 장은 나에겐 다소 힘든 장이었다.

 

자동매매로 구현하는 단타 퀀트 전략

퀀트 투자를 처음 접하고 공부해오면서 아무리 짧아도 1개월 단위로 리벨런싱 하는, 최소 1개월마다 새로 거래를 하는 방식이 익숙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자동 매매를 활용한 단타, 약 5일 미만 보유 및 거래하는 방식을 소개하면서 '젠포트'의 아쉬운 점, 보완 방법, 실제 예시 등을 소개해주고 있다.

자동 매매라는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단타 퀀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가장 완전한 자동매매 툴, 전략 운용법 다섯 가지

앞서 설명한 자산 배분이나 현금 비중 등의 방법을 자동매매 시에도 적용하여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것을 소개하며, 그 밖에 인상적인 내용으로 전략의 중단, 시작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강환국 님의 책에서는 퀀트 투자를 하다 보면 손실구간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손실에서 본전으로 회복되기까지 최대 4년 이상 긴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잘 참고 견뎌낼 수 있어야 이후에 더 큰 수익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상향 하는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하고 있는데 반해 이 책에서는 자동매매를 통한 투자가 장기간 손실이나 횡보하는 구간이 생기면 자동매매를 중단하고 지켜보거나, 전략을 폐기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갈아타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하나하나의 개별적인 전략은 물론이고, 분산해서 운영하는 모든 전략의 손익을 따져서도 중단하거나 계속하거나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해는 가면서도 조금 의아하다.

쿼트 투자라는 것이 계량화 할 수 있는 지표를 가지고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서 어느 정도의 손익 기댓값을 확인하고 내 전략을 믿고 꾸준히 원칙대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며, 이 실천 과정 속에서 손실구간을 견뎌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젠포트'를 통한 백테스팅과 자동매매 방법을 소개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설명해 주었는데, '젠포트' 백테스팅의 한계점과 자동매매에서 구현 가능한 기능상의 한계점 등으로 인해 백테스팅 결과와 실제 거래 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설명해 주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실제 괴리가 발생하여 커졌거나, 전략이 백테스팅 결과와 점점 거리가 벌어져서 망가진 경우 전략 자체를 스톱할 것을 제안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젠포트'의 백테스팅의 구체적인 사용 설명을 알고 싶어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읽고 나니 오히려 '젠포트'라는 툴에 대해서 조금 불안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젠포트'를 사용하고 나름 좋은 툴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저자부터 사용 중 전략에 의심을 품게 되고, 중단하는 것을 노하우로 알려줄 정도라면 저자 또한 젠포트를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그러한 식으로 전략이 망가지고, 손실을 겪은 경험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책에서 강조한 것이라 생각하면 '젠포트'에 대해서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것 같다.

퀀트 투자를 하려면 백테스팅을 통해서 내가 정한 전략에 대한 믿음을 갖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백테스팅과 자동 매매 기술이 확신을 갖기엔 부족한 점이 많고, 중간에 내 전략에 대한 믿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초보자를 위한 자동매매를 강조했던 이유에 비하여 오히려 노하우와 경험이 많은 사람을 위한 '젠포트' 자동매매가 되는 것이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해야 할 것!

퀀트와 젠포트에 대하여 다시 한번 언급하며, 실천해볼 것을 강조하며 마치고 있다.

 

부록

'젠포트' 사이트의 백테스트나 자동매매 등 각종 기능의 사용법에 대한 설명서라고 볼 수 있는 내용을 사진과 함께 수록해놨다.

 

소감

전체적으로 읽으면 읽는 데로 머릿속에 잘 정리되고 이해되는 그런 책은 아니었다.

전략을 소개하면서 주로 '젠포트'에서 구현하는 기술적인 설명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내용들은 특히 한 번에 잘 이해되지가 않고 좀 산만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이 책으로 처음 퀀트 투자에 대해서 공부해보려고 읽기 시작했다면 그런 초보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부터 무료라고 알려진 '젠포트'를 홍보해서 사용자를 모은 뒤 유료화하려는 홍보전략인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 정도로 저자가 '젠포트'를 굉장히 찬양하고 흥분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뭐 결과적으로 젠포트는 이미 전체 무료는 아니고 중요한 핵심 기능들은 부분 유료화였고, 저자 또한 이미 젠포트를 통해서 돈을 충분히 많이 벌었을 테니 좋은 기능을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이난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젠포트의 운영진 측에서는 이 책의 발간을 통해 홍보를 노려보고 싶은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용이 크게 와닿거나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뭔가 표현하기 어렵지만 정작 중요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고 있는 느낌?이랄까. 다소 어색한 이질감을 느꼈다.

아주 기본적인 전략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젠포트에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지만 중간에 한 전략을 소개해주고 연간 수익률이 약 15%라며 괜찮은 전략이라고 소개를 하고, 젠포트에서는 개인이 연구한 좋은 전략들을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고 보여준 캡처 사진의 전략은 연간 수익률이 무려 100%를 넘어가고 있었다.

이런 극단적인 예시를 비롯하여 전체적인 내용의 느낌이 좀 현실적인 느낌으로 와닿지도 않고, 뭔가 이후로 전개될 책의 내용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갖지 않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아 이 책은 본인들이 실제 사용하는 좋은 내용은 안 나오겠구나, 지극히 일반적인 내용 소개만 하고 끝나겠구나"하는 느낌이랄까?

이 책을 통해서 퀀트 단타 전략이나 젠포트라는 툴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좋은 점이지만 젠포트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용법을 익히는 것과 큰 차이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나에게는 기존의 일반적인 퀀트 투자와 젠포트 퀀트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눠서 생각하게 되었고, 젠포트라는 툴도 좀 더 공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히 배울 점도 있는 책이겠지만 나와는 좀 안 맞는 책인 것 같다. 퀀트나 주식에 대하여 좀 더 공부를 하고 실력이 늘어난 이후에 다시 이 책을 본다면 좀 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는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봐야 알 것 같지만 과연 두 번째 읽을 일이 생길지...

 

 

 

결론

  1. 퀀트를 공부하는 목적으로는 좀 아쉽다.
  2. 젠포트라는 도구의 사용 설명서로는 홈페이지의 설명 외에 실제 적용 사례를 보며 이해하기 좋을 것 같다.
  3. 전체적으로 내용이 쏙쏙 이해가 잘되는 글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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